사랑 후에 오는 것들 Red, 공지영,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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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읽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제목에서부터 읽기가 무서웠다. 뭐라고 할까... 왠지 이 책을 펼쳐들면 예전에 생긴 상처를 들추어 건드리게 될거 같아서 그래서 많이 아플거 같아서... 그래, 솔직히 두려웠다.
아플까봐.
그런데 매력적인 핑크빛 책표지에 끌려버렸다. 마치 홍이가 연두빛 트레이닝 복을 홀린듯이 사버렸듯 나도 홀린듯이 이 책을 결국 읽어버렸다.
칠년전 일본에 가서 사랑을 하다가 상처를 받고 돌아온 여자. '최홍'의 이야기. 일본에서 사랑했던 '사사에 히카리'를 따라다니며 통역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줄거리를 쓴들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해서 줄거리는 쓰지 않겠다. 책을 읽고난 후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일본과 한국의 대립, 상처를 남녀관계로 풀어보자며 일본인 작가와 쓰기 시작한 소설이던데.. 솔직히 나에게는 이 아픔과 고민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져서 그 대립을 느낄 틈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읽으면서 조금 힘이 들고 아팠다. 어쩐지 내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라면 느끼는게 결국 같은지... 책속에서 홍이가 느끼는 그 감정과 내 감정이 비슷함을 느꼈었다.
잊은것처럼 행동하기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있는 홍이. 근데 사실은 칠년전이나 지금이나 잊지 못하고 거의 모든 행동에 잊기위한, 그를 생각하지 않기 위한 의도가 담겨져있다.
그러다 윤오 -사사에의 애칭-를 만나게 되며 가지게 되는 방황에 가까운 고민들... 웃긴건 그녀의 아버지도 일본 여자를 사랑했으나 할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현 아내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근데 아직도 그들은 서로를 잊지 못하는 상황이고 특히 시즈코는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중이니까... 정말 책을 통해서도 그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딸조차 아버지가 스즈코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때는 아버지가 남자로 보였을 정도 이니까...
홍이는 7년간 잊지못하고 방황하던 마음을 신기하게도 준고 -사사에-를 다시 만나고 난 이후에 접는다. 결국 이것이 아닐까? 피하려고하면 이루어지는게 하나도 없지만 부딫쳐본후애야 뭔가 이루어지는... 감정에서 조차...
작가는 이것이 해피엔딩이라고 한다. 준고와 홍이가 결국 다시 만나기 시작하니까. 근데 과연 맞을까? 민준이는 결국 바람만 맞고서 미국으로 떠났는데... 홍이가 좋을때나 힘들어 할때나 옆에서 감싸주고 기다리려고 했던 민준이
홍이의 주위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 항상 좋은 말로 힘을 주는 지희. 남자들을 분석하고 사랑을 심리학으로 정리하지만 결국 남자에게 상처받고 우는 면도 보여주며 인간적인 모습도 비춰주고, 동생이지만 언니같은 록이. 항상 언니에게 힘을 주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너무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라서 엉성하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고 다시 써보고 싶다. 지금은 청소시간이 다가오니까 그만 줄여야겠다.
사랑한 후에... 나는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사람들은 알고 있을텐데... 지금 당장 물어봐야겠다.
(09.08.25 ~ 11.06.21간의 군복무중 읽고 써둔 독후감입니다. 자세한 날짜는 안 써둬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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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창속 글들은 Yes24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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